[ 로이뉴스(Roi News) 이지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노동본부(본부장 김주영·최철호·김영훈)가 21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물류 종사자 투표 보장 캠페인 동참을 촉구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6월 3일이 임시휴일로 지정됐음에도, 택배 노동자 등 물류 종사자들의 투표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시 공휴일 지정에도 불구하고, CJ대한통운‧쿠팡‧한진‧롯데‧로젠 등 다수의 택배 업체가 아직 휴무 여부를 결정짓지 않은 탓에 전국의 수많은 택배 물류 종사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노동본부는 헌법이 부여한 노동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택배 물류 종사자 투표 보장 캠페인 동참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이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쿠팡 등 5개 택배·물류회사 노동자들이 참여해 참정권 보장을 촉구했다.

 

김사성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 위원장은 “선거일은 법으로 정해진 공휴일이지만, ‘업무 협조’라는 명분으로 선거 당일에도 택배 노동자들에게 배송 업무를 강요하고 있다”며 “택배 노동자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인 투표에 당당히 참여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강력한 지지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강민욱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본부 준비위원장은 “2022년 대선 당시 택배사업을 막 시작한 쿠팡은 투표일에 쉬지 않았다”며 “저마다의 정치적 신념을 떠나,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에 목소리를 내고 싶다.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던 그 손으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날 김영훈 노동본부장과 박해철 노동부본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택배 물류 종사자들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일해야 그날 배정된 물량을 겨우 처리할 수 있다”며 “더군다나 사전투표는 평일에 이뤄져 택배 물류 종사자들은 이번 대선에서의 투표권 행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공직선거법 제6조와 제6조의2 역시 고용주가 노동자의 투표시간을 보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택배 물류 종사자들은 오랜 시간 ‘특수고용자’라는 이름 아래 기본적인 참정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왔다”며 “CJ대한통운‧쿠팡‧한진‧롯데‧로젠 등은 택배 물류 종사자 역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노동본부 김주영·김영훈 본부장, 박해철 부본부장, 김사성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남희정 본부장‧롯데택배 박상호 본부장‧한진택배 김찬희 본부장‧로젠택배 이상열 본부장‧쿠팡본부 강민욱 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끝으로 김주영 노동본부장은 “올해 6.3대선에서 단 한 명의 노동자의 목소리가 배제되지 않도록 모든 택배 노동자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노동본부는 택배 물류 종사자 투표 보장 캠페인 동참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