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뉴스(Roi News) 이지수 기자 ] 화성특례시가 5일부터 12월 7일까지 화성시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제19회 기획전시 ‘옷자락, 기억의 자락’ 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화성특례시 출범 후 첫 기획전시로, 문헌·사진·유물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정밀하게 복원한 의복과 생활 자료를 전시해 시대의 흐름 속 화성 사람들의 삶과 취향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기록을 실물로 풀어내는 재현 중심의 큐레이션으로 기획됐다. 문헌자료와 복식 유물을 결합한 연출을 통해 관람객들이 복식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부 ‘기록이 입힌 색, 최숙의 옷차림 복원기’에서는 화성시 구포리 최숙(崔橚, 1636-1698) 묘에서 출토된 철릭, 쾌자, 소창의 등 조선시대 무관의 복식 유물 3점의 원 복원품과 관련 발굴자료를 소개한다.
2부 ‘기록이 빚은 예(禮), 의례와 복식의 재현’에서는 고문서 ‘심의척수’와 고증 제작된 심의·대대·복건을 비롯해, 고문서 ‘수의단자’에 따라 제작된 남녀 수의 일습의 축소판이 전시된다.
3부 ‘기록이 남긴 순간, 변화의 시대를 입다’에서는 1900년대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이 촬영한 화성 지역 사진 20여 점과 화성지역의 단체사진들, 복식 관련 유물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만물명해', '어록', '의양' 등 복식 관련 문헌자료가 함께 전시된다.
4부 ‘기록이 만든 길, 옷으로 피어난 취향’은 관람객이 참여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복식을 선택해보며 스스로의 취향을 알아보는 ‘인터랙티브 체험 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또, 복식 캐릭터가 그려진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도 마련돼 있어 전시에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전시와 연계한 특별 강연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으로, 자세한 일정은 화성시 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 추후 공지된다.
정상훈 문화유산과장은 “화성특례시 승격 이후 처음 선보이는 이번 기획 전시는 기록이 남긴 복식과 삶의 풍경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박물관이 지역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알리는 중심 기관으로서 다양한 기획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